[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산업용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간 기계 인터페이스) 전문 기업인 엠투아이(347890)가 최근 아웃도어 HMI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전기차 충전기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엠투아이는 지난해 아웃도어 HMI 제품 개발에 착수해 올해 초 성공적으로 미국 기준의 시험과 인증을 통과해 제품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엠투아이에서 출시한 아웃도어 HMI는 산업용 HMI 분야에서 30년간 누적된 엠투아이의 기술력을 통해 제작된 옥외 전용 제품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롭다고 평가되는 미국 기준의 각종 시험과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다.
특히 미국 수출용 전기차 충전기는 새롭게 강화된 약 20여종의 환경 시험 테스트를 받게 되는데, 그 중 솔라 테스트와 고온·저온 동작시험, 충격 시험 등은 테스트의 기준이 높아서 현재까지 전체 테스트 과정을 모두 통과한 국내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현재 해외 전기자동차 충전기 시장에는 HMI가 적용되지 않은 단순한 형태의 버튼, 숫자 표시기 등이 다수 존재한다. 앞으로 편의성과 기능 면에서 우월한 HMI가 이것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엠투아이 측 설명이다.
이에 엠투아이는 급속 충전기에 사용되는 15, 24, 32인치 등 중대형 사이즈의 미국향 모델을 먼저 선보이고, 이후 완속 충전기에 사용되는 소형 사이즈의 미국향 모델과 국내향 모델을 차례대로 출시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원희 엠투아이 대표이사는 “엠투아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 계열의 전기차 충전기 업체에 대한 납품을 시작으로 미국과 국내의 전기차 충전기 메이저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산업용 HMI 시장을 넘어 일반 HMI 시장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사업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